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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빠생구의 수다

네비게이션.. 목적지 부탁해!!

 

광흥타임즈 독자 여러분!

언빠생구입니다.

 

좀 지났지만 한가위는 잘 보내셨는지요?

제 글을 읽고 오래 연락이 없던 지인과 통화하신 분이 계셨으면 좋겠지만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리라 믿어봅니다.

 

명절 귀성길의 교통정체가 매우 심하였다는 뉴스가 많았는데, 그 중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갔다가 외딴 논으로 많은 차들이 오가 지도 못하였다는 뉴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저씨들이 “엄마, 마누라 말은 더럽게 안 들으면서 내비게이션 말은 잘 듣는다.”라는 농담을 한다는데 그만큼 내비게이션이 운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초라도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싶은 욕망과 1초라도 목적지에 빨리 가는 길을 안내하는 기술이 만나 지금의 내비게이션이 보편화된 것이겠죠.

 

매일 다니던 길이야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는다지만, 낯선 길을 가거나 명절처럼 정체가 심할 것이라 예상될 때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가다 보면 ‘이런 길도 있구나!’라며 감탄할 때도 있지만, 평상시에 한적한 시골 작은 동네가 갑자기 몰려든 차들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 내가 알고 있던 도로와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도로를 이용했을 때 실제 걸리는 시간이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다양한 정보를 나에게 제공해 주니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이겠죠. 내가 길을 잘못 들었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 정보를 내가 받을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목적지를 향한 다양한 정보는 나의 선택지를 넓혀줍니다.

 

가끔은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 행복 등을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 특히 잘못된 선택을 해도 목적을 잃지 않고 최소한의 시간으로 다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자처하며 이런저런 잔소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소리들이 정말 듣기 싫지만 날 생각하며 해주는 잔소리가 그립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와 지인의 잔소리는 목적지 도착과 내 인생을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안내와 잔소리로 인해 내 생각과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그 선택 역시 내가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 뉴스를 보며 두서없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언빠생구는 글을 최대한 짧게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의 연결이 억지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빠생구는 수다가 꼭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나갑니다.

앞으로도 두서없는 글 좋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